한국 드라마는 오랫동안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감정의 깊이·서사의 공감력·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현실과 꿈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왔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까지 여성 시청자를 중심으로 변화해온 드라마 트렌드를 ‘감성’, ‘서사’, ‘캐릭터’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합니다.2000년대 초반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은 드라마의 중심에는 ‘감성’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 드라마들은 사랑의 아픔과 가족의 헌신, 그리고 인생의 슬픔을 진하게 표현해 여성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천국의 계단’(2003) 등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감성은 ‘비극적 사랑’과 ‘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