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까지, 한국 드라마 산업은 시청 방식의 대변혁을 경험했습니다. 과거에는 KBS·SBS·MBC 등 지상파 3사가 전성기를 누리며 ‘국민 드라마’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장르를 본다.” 이것이 OTT 시대의 핵심 변화이자, 드라마 시청 문화가 완전히 뒤바뀐 이유입니다. 2000년대는 지상파 드라마가 전 국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던 시기였습니다. KBS의 ‘겨울연가’, ‘가을동화’, MBC의 ‘대장금’, SBS의 ‘파리의 연인’ 등은 시청률 40%를 넘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기록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