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와 2010년대는 한국 드라마의 ‘황금기’로 불립니다. 두 시대는 제작 환경, 시청자 취향, 기술 변화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2000년대가 감성적이고 이상적인 로맨스를 중심으로 했다면, 2010년대는 현실적이고 다층적인 인간 군상을 다루며 진화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로맨스와 현실극을 중심으로 두 시기의 드라마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고, 시대 변화가 서사와 캐릭터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봅니다.2000년대 초반 한국 드라마는 감성적인 로맨스 중심 서사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풀하우스’,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은 순수한 사랑과 운명적 만남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이 시기의 드라마는 감정의 절정과 이상적인 사랑을 표현하..